낙엽의 자식들
박영대
씨앗을 둔다는 게 얼마나 장한 일이냐
꽃 피는 일도 꽃 지는 일도
잎 돋는 봄도 잎이 지는 가을도
씨 하나 얻기 위한 필살
높은 말씀도 꿀맛 향기도
세상 모든 선물 셋트도
씨앗의 하위 개념
자식의 희생은 거스르는 물길처럼 드물지만
부모의 희생은 흐르는 물결처럼 말이 없다
열매도 없이 혼자 처진 끝내 못 고치는 고집
철새 떠나는 계절에 낯빛 수척한 낙엽도
붉게 익은 자식 하나 바라보고 있다
낙엽의 자식들
박영대
씨앗을 둔다는 게 얼마나 장한 일이냐
꽃 피는 일도 꽃 지는 일도
잎 돋는 봄도 잎이 지는 가을도
씨 하나 얻기 위한 필살
높은 말씀도 꿀맛 향기도
세상 모든 선물 셋트도
씨앗의 하위 개념
자식의 희생은 거스르는 물길처럼 드물지만
부모의 희생은 흐르는 물결처럼 말이 없다
열매도 없이 혼자 처진 끝내 못 고치는 고집
철새 떠나는 계절에 낯빛 수척한 낙엽도
붉게 익은 자식 하나 바라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