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황태

아리박 2020. 5. 17. 21:55

황태

박 영 대

 

저 눈이 바다를 홀린 매혹이다

쭉 뻗은 몸매 하나로 술렁이던 파도

짠 눈빛만은 안빈의 촉수가 싱싱하다

 

가장 민중으로

가장 바람으로

눈보라 무리 지어 산기슭을 차지한다

 

가슴 안에 북풍 품어야 하는 천명

창창한 고향 뜨고서야 얻은 이름 하나

바다에서 산으로

 

간 끼 털어낸 육신은 칼칼한 풍장

티 나지 않게 살아온 이력 맑게 풀어

민심 한 잔 해장하고 있다

 

 

 

황태

 

저 눈이 바다를 홀린 매혹이다

 

바다를 털어낸 육신은 칼칼한 풍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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