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벚꽃 골프

아리박 2020. 5. 7. 09:10

벚꽃 골프

 

                              박 영 대

 

벚꽃이 골프를 접었다

 

사나흘 몰아치던 줄버디에는

당해낼 수 없는 위세도

찾아주지 않은 외면에

바닥에 쓸리는 꽃의 비애

 

낙화는 낙엽보다 미련 없다

 

올봄 벚꽃은 마스크를 쓰고

혼자서 걷고 있다.

 

 

벚꽃 골프
파골프 & 트레블 2020. 5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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