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다른 필드에서 새해를 맞고 싶다
박 영 대
내 몸같이 간수한 우드 아이언으로
춘하추동 길목을 지나면서
올해 밭갈이
열여덟 홀을 지나
이 고갯마루에 서 있다
더 잘할 것도 없는
더 못할 것도 없는
내 몫의 걸음걸이
나이를
한해를
계절을
마지막 홀에 축약한 이 자리
그때 가려다 주저하고 만 그 길
오비가 나더라도
안 가본 삶의 코오스
또 다른 필드에서 새해를 맞고 싶다.
이달의 골프 시
또 다른 필드에서 새해를 맞고 싶다
2019/ 1월호 파골프 & 트레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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