國母(국모)의 한 오백 년
박 영 대
驪江(여강)변 수양버들
구중 小學 익힌다
晨必先起 必盥必漱(신필선기 필관필수)
새벽 빛살 올 빗어 가지렇구나
흑단 규방 여미고 지킨 외씨버선길
허튼 날 가르마 머리에 이고
황포 뱃길 따라서 國母의 길 걷는다
정수리 흘러내린 삼단 머릿결
봄 산은 아미되어 강물에 들고
물 찬 푸른 지초 청운을 품어
동녘 하늘 받들어 치성 올리네
세월 한 세월 태평 궁궐 손 모아 빌며
팔도 山河 흘러흘러 만 살림 적시고
여문 손끝 母鞠我身(모국아신) 가슴에 새겨
치마폭에 근심 걱정 다 안고 가네
아무렴 그렇지 그렇고 말고
한 오백 년 살자는데 웬 성화요
꽃다운 내 청춘 살신성인하여
일편단심 종묘사직에 이 한 몸 바쳐
아무렴 그렇지 그렇고 말고
한 오백 년 살자는데 웬 성화요
못다 한 망국의 한 칠성전 앞에
굴건 부복 용서를 비나이다
음음음 음음음 음음음 음음
한 오백 년 살자는데 웬 성화요.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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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강 : 여주에는 남한강이 흐르는데 여주 구간을 특별히 여강이라고 구분해서 부르고 있다. 이곳 여주는 왕비의 고장이다. 역대 왕비가 11분이 나신 고장인 것은 미인이 많고 생활이 윤택하여 가정 교육이 잘 되어 왕비로 간택되는 예가 많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마지막 비운의 명성황후도 이곳 여주에서 태어 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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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학: 사자소학이라고 하는데 예로부터 어린 아동을 가르치는 4자로 구성된 한문 교과서입니다. 기본 예절과 부모 형제 우정 등에 관한 예절 교육이 주 냬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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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필선기 필관필수 : 아침에는 반드시 부모님보다 일찍 일어나서 손을 씻고 세수하고 양치하고 부모님께 문안 인사를 드려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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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국아신 : 부생아신 모국아신인데 아버지는 나를 낳아 주시고 어머니는 나를 기르셨다
여강 황포돛배
『 국모의 한 오백 년 』 낭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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