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1/125초
박 영 대
줄이고 줄여서
한 평생
눈 한번 감았다가 뜨니
또 하나의 세월
뺄 건 빼고
뚫린 동공에
남는 건 각진 타인
그 때 지나간 우리들의 그 길목
그냥 지나칠수 없어
짧을수록 여운으로 남는
내 걸음 따라온 흔적
18% 빛으로
기억에 시간 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