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배 뜨지 않는 강

아리박 2019. 4. 20. 06:21

 

배 뜨지 않는 강

 

                        박영대

 

굶주린 저 언덕

밭 한 뙈기 일굴 수 없는 육신

 

배고픈 저 강물

배 한 척 띄울 수 없는 가슴

 

꽃 피고 새 울어

물고기 키운들 쓸 데가 없네

 

석양에 해 지면서

속 안에 붉은 한숨 토해내고 있다.

 

 

 

 

 

배가 뜨지 않는 임진강

이 세상에 배가 뜨지 않은 강은 여기 밖에 없을 것.

 

 

숨은 경계의 눈초리만 번뜩인다

ILCE-7M3  F16  ISO 250  1/80sec  70mm 2 019. 4.19 18:52

 

 

이 곱고 잔잔한 강산에 오직 적막만이 흐른다

ILCE-7M3  F18  ISO 250  1/125sec  70mm  2019. 4 19  18:54

 

 

해가 토해낸 붉은 한숨.

ILCE7M3  F16 1/250sec  70mm  2019. 4 .19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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