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1/125초

아리박 2019. 5. 16. 11:19

1/125초

                        박  영  대

 


줄이고 줄여서

한 평생


눈 한번 감았다가 뜨니

또 하나의 세월

 

뺄 건 빼고

뚫린 동공

남는 건 각진 타인

 

그 때 지나간 우리들의 그 길목

그냥 지나칠수 없어

  

짧을수록 여운으로 남는

내 걸음 따라온 흔적

 

18% 빛으로

기억에 시간 칠하기.

 

 

1/125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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