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또, 가을 냄새
박 영 대
코끝이 간지럽다
단맛 허무는 향기
물드는 애기 가을 알아차린 꿀벌
철 없는 더듬이만 늘 바쁘다
익는 길 떠듬떠듬
뒤따라 떠나는 낙엽길
누가 이럴 줄 알았나
십 년 햇수 한 무리 앞장세워놓고
아리산방 애기 가을
벌 한 마리 앞장세워놓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