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켜
박 영 대
왔다가 다 가버린 지들의 탯자리
일 년에 한두 번 오는 명절인데
주렁주렁 날대추 핏살
눈에 밟히다가 닮은 입맛을 찾는다
산 너머 빨리도 지는 하루 치의 추석 달
할 일 다 하고 당당하게 돌아서는 서운
바람 끝 닿기만 해도 우수수
채비하고 있는 대추잎처럼
깃 웅크린 아비 황새
높은 마루턱에 올라서서 눈 닿을 때까지
마냥 서 있다.
대추알 같은 추석
아비 황새 마냥 서 있다
떨켜
박 영 대
왔다가 다 가버린 지들의 탯자리
일 년에 한두 번 오는 명절인데
주렁주렁 날대추 핏살
눈에 밟히다가 닮은 입맛을 찾는다
산 너머 빨리도 지는 하루 치의 추석 달
할 일 다 하고 당당하게 돌아서는 서운
바람 끝 닿기만 해도 우수수
채비하고 있는 대추잎처럼
깃 웅크린 아비 황새
높은 마루턱에 올라서서 눈 닿을 때까지
마냥 서 있다.
대추알 같은 추석
아비 황새 마냥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