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생각

청산도 아리랑 낭송

아리박 2017. 4. 23. 12:10

 

청산도 아리랑 한번 들어 보실래요 ~~~

 

 

   

    청산도 아리랑 낭송

 

 

 

 

 

 

 

청산도 아리랑

                                  

                                    박  영   대

 

 

오늘 하루를 42.195로 나누고

느린 걸음으로 청산도 간다

 

 

눈 반만 뜨고 반만 보려고

어둔 길 떠듬떠듬 청산도로 간다

 

 

귀 반만 열고 반만 들으려

가는 귀 먹어 청산도 간다

 

 

색에서 색 바래내고

전설 바우에서 세월 걷어내고

무명바지 흰고무신 신고

뭍에서 묻은 진흙 털고 청산도 간다

 

 

파도 넘는 시집살이

멋 모르고 한번 내딛은

앳가심  보따리 초분에 묻고

 

 

별똥별에서 이어진 조상 내력

섬 뿌리에 닻줄로 단단히 묶고

산꼭데기 범바우 흔드는 깃발

아직 알아차리지 못한 며느리들

 

밭 일 끝나면 논 일

들 일 끝나면 갯 일

섬 일 끝나면 뭍 일

지아비 끝나면 자식 새끼들

 

속을 모르면 청산도에 시집오지 마라

 

 

 

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청천 하늘에는 잔별도 많고

청산도 바다에는 할 일도 많다

 

 

간다 간다 느림보 간다

청산도 황툭길 느림보 간다

 

 

남었네 남었어 할 일이 남어

제사상 어동육서 채비가 남었네

 

 

아리아리랑 스리스리랑

아라리가 났네

아리랑 응응응 아라리가 났네.

 

 

 

        공연 실황

 

 

 

 

  시낭송 박영대  대금 연주 박수원 『 어디로 갈거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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