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생각

2016.11.12 광화문은 슬펐다 1

아리박 2016. 11. 13. 07:46

 

  2016.11.12  광화문


삼삼오오 모여든다

구름처럼 모여든다

파도처럼 모여든다

T.V 앞에서 속으로 삭인

스스로 분노하고

스스로 실망하고

스스로 자책하고

스스로 허탈해 한


가슴 안에 응어리


 



길바닥에 뿌려진다

낙엽처럼 뿌려진다

바람처럼 뿌려진다

함성처럼 뿌려진다


한 때는 기대와

한 때는 희망과

한 때는 신망과

한 때는 정직이


눈 멀게 했고

귀 닫게 했고

입 막게 했고

냄새조차 가렸다


이 화창한 가을 날

아니 웬 날벼락

이렇게 함께 화 난 적

이렇게 함께 울어본  적

이렇게 함께 짓밟은 적

이렇게 이렇게...


경천동지다

추풍낙엽이다

헌법 제 1조가 만장처럼 상여 뒤를 길게 따른다.















 종각 앞


 성토


 운집


 


 대열


 광화문 앞


 처음에는 50만이라 했다


 65만이라 했다


 

 

 85만이라 했다


 


 발디딜 틈이 없다


 숫자가 무의미미라고 했다


 

 

 


 함성


동영상 http://www.youtube.com/watch?v+NBximcoKBJ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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