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생각

보름달 보러 가자 . 슈퍼문

아리박 2016. 11. 15. 09:08

수퍼문 보름달 보러 가자

 

14일(음력 시월 보름) 산중턱으로 보름달을 보러 간다

산산골골이라서 훤히 하늘이 뚫린 장소를 잡기가 어렵다

또한 인가가 많은 곳에는 가로등이 하늘을 보는데 빛이 소란을 떤다

 

매번 달 떠오는 정경이 환상이었던 인경골 중턱에 자리잡은 자연인의 집

산 등성을 넘어 오는 보름달이 늦게 보이는 것이 흠이라면 흠인데 떠오르면 둥그런 휜 산허리에 걸친 달이 다정스런 풍경을 연출한다

시간이 되어도 이번 보름달은 구름이 가려 떠우르는 모습은 보여 주지 않은다

 

이번 슈퍼문은 68년만에 가장 큰 보름달이란다

평소보다 14% 더 크고 밝기로는 30% 더 밝다

슈퍼문은 지구와 거리 때문에 생기는데 이번에는 356,509km로 평균 달과의 거리 384,400km로 많이 가깝다

이것은 달이 지구를 타원공전궤도로 돌기때문에 일어나는 현상이다

 

 

기다리는 동안 산중 생활을 엿보다

산중에서 기르는 토종닭 한 마리가 각종 영험있는 약초들과 함께 고아져졌다

가장 큰 보름달을 기다리는데 술 한 잔이 빠지면 서운하지..

술 잔속에 슈퍼문을 빠뜨리려는데 녹녹치 않다.

 

자연인의 집에는 각종 산채품들이 마련되어 있다. 능이버섯 말림

 

능이버섯과 영지버섯 말림

 

황칠버섯 말림

 

영지버섯

 

좀처럼 슈퍼문은 보여주지 않은다

구름이 앞을 가로 막고 구름 뒤에 숨어서 어스름 빛만 구름으로 쏟아내고 있다

어스름은 산등선을 갸름하게 확인시켜 준다

하늘에 카메라를 들이대고 기다리다 구름 사이로 얼굴을 확인한다

 

슈퍼문. 가장 큼 보름달

 

구름이 있어도 밝음은 빛을 낸다

 

세상사 어지러움이 이렇게 밝아졌으면 한다

 

 

세상에 좋은 일 보기가 슈퍼문 보기처럼 어려워지는 게..

 

가꾸만 구름속으로 숨으려 하고

 

구름속으로 들어가버리는 슈퍼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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