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말 수가 적어서

아리박 2015. 7. 31. 06:47

   말 수가 적어서

                             박  영  대

 

강아지풀 손 흔드는 평平과 안安의 야생

바지랑대에 잠자리 내려 앉은 연착륙

맘에 쏙 들게

보드러운

 

힘이 없다면서도

세월은 묶어두고

 

바람 지나다가

물이 흐르다가

대신해 주기도 바라지 않은

울음까지 그저 말하지 않은

 

말 많게 우거진

가시덩쿨에 감겼다가 벗어난

 

가장 편한 것들

가장 만만한 것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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