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이야기

겨울시인에서 봄시인에로

아리박 2015. 3. 15. 10:09

겨울 시인에서 봄 시인에

 

살구나무 시낭송~

움츠리며 벌서고 있던 겨울시인들이 뿌리가 움직이기 시작하는 봄시인에로 토종을 찾아 나섰다

340번째 모인 고목의 시낭송,

봄을 맞아 자리를 차고 일어나 해동하고 있다

 

고려달빛 74호를 만들어낸 세계시인대회( WAAC.WCP )

서울 도심 한복판에서 고목으로 버텨온 겨울을 훌훌 털어내고 기지개를 켜고 만난 상쾌한 봄시인들이었다

 

이번호에는 탠산산맥 장시집 백한이 특집으로 실린 시베리아 철도에서 75편의 연작시가 게제되어 민족의 수난사와 함께 현지 취재를 통해 얻어진 고려인(까레이스키로 알려져 있으나 현지에서는사로 까레이쯔가 맞는 호칭)의 강제 이주사를 체험으로 작품화한 논픽션이다

시작품과 함께 현지 고려인들과의 생생한 인텨뷰와 화보를 함께 실어 잊혀져가는 민족의 부끄러움을 다시 한번 일깨우게 한다

동토의 땅 시베리아 이국만리에도 봄은 오고 있을까?

 

시베리아 연작시 중에서 그들의 눈물을 한 웅큼 읽어 본다

 

시베리아 철도 33

                          백  한 이

가도가도 끝이 없는 반사막

새소리마저 적막한 먼 길에

화물열차칸에 흔들리는 시체

체온은 팽개친 어느 변방에서

희붉은 제갈은 끝내 침묵하였다

어디로 가는 걸까 어디 쯤인가

구름마저 하늘을 가리우고

별빛도 없는 밤에

오늘 쯤은 달도 있으련만

한가닥 불빛도 사라져버린

절망의 어두운 터널을

가는 곳까지 흘러가고 있었다

아마도 모든 이들은

청해의 물결처럼 울창한 자연림

아무리 울어도 슬피 외쳐도

되돌아 갈 수 없는 삶의 극한에

숨소리 죽이며 살기를 원했다.

 

 

                                                 고려 달빛 74호

 

토종꽃 백한이 시인. 문화재단 설립과 운영의 모진 삭풍에 겨울시인에서 봄시인에로 햇볕을 기다리고 있다 

 

김화인 시인. 서울 중구문인협회 초대회장

 

김석현 시인.  2015. 3. 29부터 경복궁지하철역 갤러리에서 서양화 전시회를 준비중이다

문학박사인 시인은 서양화 전시와 함께 시낭송 공연과 시작 강의도 함께 할 계획이다

 

                       김석현 시인 서양화 전시회

 

박영만 시인. 봄맞이 준비를 위하여 주변 정리를 한다고 역설했다

 

서정남 시인. 부안 변산해수욕장에서 멀리 온 시인은 지역 문화 발전을 위해 헌신하고 있다

 

김주명 시인. 즐거운 매직과 함께 퍼포먼스

 

박영대 시인. 고려달빛 74호 특집으로 `산촌의 겨울밤'이 실렸다

 

홍순주 시인. 즐거운 율동으로 겨울시인들을 잠시 동심으로 돌려 놓았다

 

서봉산 시인. 한단고기 민요속에 잠시 흥에 빠졌다

 

김주관 시인. 변호사 시인으로 법심시심을 고춰가고 있다

 

이일우 시인. 영문학 시인으로 글로벌 시심의 확산자로 매김하고 있다

 

이창원 시인.

 

박윤서 시인. 평생을 교육자로 살아오면서 영원한 누님으로 남고자하는 노스텔지어

오늘은 영원한 누님이 그리는 아버지를 불렀다

 

아버지

                   박  윤  서

 

가슴 저려 눈물 날 때

부르는 이름, 아버지!

학교 갔다 돌아오면

가방을 벗겨주며 웃으시던 아버지

 

시험 답안지 보시면서

사랑스런 눈빛으로

미소 짓던 그 이름 아버지

 

나이 들어 갈 수록

속으로만 부르는 이름

초라한 모습 측은한 눈빛

뒤돌아보시던 침묵의 아버지

 

외롭고 그리울 때

마음으로 부르는 그 이름

보석처럼 귀한 영혼의 지팡이

세월이 흘러도 불러보는 아버지.

 

 

 

겨울시인에서 봄시인에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