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낙동강의 발원 황지

아리박 2014. 10. 25. 11:58

낙동강의 발원 황지

 

낙동강의발원지가 황지이다

태백시내 한복판에 황지가 있다

지금은 도시에 둘러싸여 옹색한 모습으로 시달리고 있어서 황지가 우리나라에서 가장 길고 남북으로 국토의 척추인 백두대간을 따라 이어진 낙동강의 발원지라는 것에 어울리지 않은다.

 

전설처럼 하늘의 벌을 아직도 면하지 못하고 있는 듯하여 보는 이의 가슴을 아프게 한다

 

황지는 상지 둘레가 100 여미터이고 중지는 50미터 하지는 30미터이다

상지에 수굴이 있어 낙동강의 발원지가 된다

해발 700미터, 매일 5,000톤의 용출수가 솟아나고 수온은 연중 15도C 다

 

황지에 대한 전설이 전해 오고 있다

 

황지는 원래 황씨라는 사람이 살던 집이 있던 자리였다

황씨는 부자이면서 노랭이 영감이었다.  어느날 외양간에 소똥을 치우고 있는데 남루한 노승 한 분이 시주를 청한다. 황씨는 거절하였으나 스님은 재차 시주를 청하는바 화가 난 황씨 영감은 소똥 한바가지를 퍼주며 이거나 가져 가라고 박대한다

 스님은  공손히 절하고 돌아 서는데 옆에 아기를 업은 며느리가 이릉 보고 시아버지 몰래 쌀 한바가지를 퍼주며 시아버지를 용서해 달라고 빌었다.

노승은 며느리에게 `이집은  이미 운이 다했으니 아기를 업고 속히 내 뒤를 따라 오시오. 그리고 어떠한 일이 있어도 뒤를 돌아 보지 마시오'라고 일렀다.  이에 며느리는 곧 짐을 싸고 아기를 업고 송이재를 넘어 구사리(도계) 산마루에 이르었을 때 뇌성벽력이 치면서 땅이 갈라지는 소리에 놀라 뒤를 돌아 보는 순간 그 자리에서 돌이 되어 버렸고 황부자 집은 땅속으로 꺼져버리고 집에는 연못이 되어 버렸다.

 지금도 도계읍 구사리에 산마루에는 뒤를 돌아 보며 아기를 업은 채 서있는 돌미륵이 있으니 보는 이로 하여금 가슴 아프게 하고 함께 따라 나선 강아지도 돌이 되어 굳어 있다.

 그때 집터는 상지. 방앗간에는 중지, 변소에는 하지로 변해 지금에 이른다는 전설이다

 

 

 

 

황지 표지석

 

아음씨 착한 아기업은 며느리와 뒤따르던 강아지 상

 

황지의 상지. 여기에 수굴이 있어 발원지가 된다

 

중지와 하지

 

누군가 쌓다만 돌탑에 붉게 단풍이 물들고 있다

 

슬픈 전설처럼 낙엽들이 버리는 수범을 보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