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새해 첫 걸음

아리박 2013. 1. 1. 08:29

새해 첫 걸음

 

첫날 *한 걸음 내딛다

 

하늘에 날개 한 걸음

바다에 돛대 한 걸음

길 위에 바퀴 한 걸음

 

한 걸음 안에서 뜨고 지다. 한 해가

한 걸음 안에서 자고 일어나다, 하루가

한 걸음 안에서 울고 웃는다, 한 생이

한 걸음 안에서 크고 키운다., 한 세대가

한 걸음 안에서 미워하고 사랑한다. 한 사랑이

한 걸음 안에서 섞고 섞인다, 너와 내가

 

한 걸음 벗어나면 설 익은 평생

 

정초에 사슴 한마리 펄쩍 튄다

 

 

                            * 블로그  귀전원거. 백수의 글 `한해를 보내면서'에서 이미지 차용

 

 

사슴

 

 

 

'자작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가려운 막말  (0) 2013.01.07
천더기  (0) 2013.01.05
묵비권  (0) 2012.12.30
농염  (0) 2012.12.28
눈 탕  (0) 2012.12.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