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판
대통령이 우러러 보였다가
기둥이 아니고 곁가지여서
벌레 먹은 헛가지처럼 보였다가
엉성한 폐품 새로 해석해내는 논객들
제각각 토해내는 얼토당도 않은 부스러기
부스러기들
얼어 찌푸린 날 펑펑 쏟아대고 있다
가까이 들리다가
먼 동네 개 짖는 소리 같기도 하고
TV 화면 상관있을 만한 거리에다
미래를 살며시 갖다 놓아 보기도 한다
때 만난 바람잽이들
전부 다인 것 같이 날뛰고
덩달아 튀는 자갈들
바람자면 돌밭으로 되돌릴 수나 있으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