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대선판

아리박 2012. 12. 18. 14:19

대선판

 

대통령이 우러러 보였다가

기둥이 아니고 곁가지여서

벌레 먹은 헛가지처럼 보였다가

 

엉성한 폐품 새로 해석해내는 논객들

제각각 토해내는 얼토당도 않은 부스러기

부스러기들

얼어 찌푸린 날 펑펑 쏟아대고 있다

 

가까이 들리다가

먼 동네 개 짖는 소리 같기도 하고

 

TV 화면 상관있을 만한 거리에다

미래를 살며시 갖다 놓아 보기도 한다

 

때 만난 바람잽이들

전부 다인 것 같이 날뛰고

 

덩달아 튀는 자갈들

바람자면 돌밭으로 되돌릴 수나 있으련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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