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봄 작물 매년 바꿔 보려고 해도 올해도 그대로다고추 상추를 집어 들었을 때 옆지기는 또 그 타령이냐고 타박이다 그래도 산방에 왔을 때 고추 상추는 있어야지 다년생 그들 더덕 엄나무 송순 참나물 보리수 매실 아로니아붙박이로 떠나지 않고 붙어있는 장독대와 우체통과 . . . . 올해 특별 게스트로 당귀를 택했다매년 그들과 다년생 글마들, 붙박이로 떠나지 않는 약속들과 아직 멀직하게 느껴지는 가을을 기약해 본다 달고 쓰고 맵고 짠 기다림이라는 양념으로 간을 맞추며.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