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박 영 대
내 좁쌀만한 생각의 빈 자리에
한 방울 똑 떨어져
그득찬 넉넉함을 보고도
아직 헤아리지 못하는
뉘 적막같은 나목의 곁자리에
한 눈길 딱 받으며
퍼지는 안개소리 듣고도
아직 꽃눈 뜨지 못하는
누군가 젖는 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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