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생각

바위와 물과 바람이 머물다

아리박 2012. 7. 8. 05:05

바위와 물과 바람이 머물다

 

선암계곡 대잠리 마을

 

옛 단양(구단양)에서 4km정도 선암계곡을 따라 산속으로 59번 국도가 나 있는데  이를 따라 가면 단양팔경 중 하선암이 있는데 그 부근을 중심으로 산 속에 촌락과 도로 주변에 띄엄띄엄 인가가 산재해 있는 마을이다

 

단양은 충주호가 생김으로서 구 단양이 수몰되어 신단양으로 옮겼는데 1980년대 초반이니 한 30년정도 된다

그 이전에는 역사적으로 구단양인 단성이 원래 단양이다

 

大岑里라고 한자로 쓰는데 岑자는 산 높고 물 깊은 벼랑 잠이라고 한다

자주 쓰는 글자가 아니라서 나도 처음 알았다

 

선암계곡이 구비구비 흐르고 있는데 물이 맑고 수량이 풍부해 사계절 그치지 않고 흘러 상류에서부터 상선암과 중선암이, 내려 오면서 하선암이 단양팔경 중 세곳이 이 계곡에 줄줄이 소재하고 있다

상,중,하,삼선암이 있을 정도로 계곡 주변이 바위경으로는 이름 그대로 선계라고 할 수 있는 아름다운 모습이다

예로부터 선암계곡에는 하선암을 1곡으로 시작해서 상선암을 9곡으로 아름다운 아홉구비를 이름 정하고 산천경계를 즐기던 선조들이 문필로 유적을 남기고 그려 왔다

 

하선암(불암)에는 明紹丹조(조는 부엌조라는 글자인데 컴퓨터에 나오지 않아 변환이 안된다)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  丹은 신선들이 먹는 환약을 말한다. 이곳이 예로부터 좋은 약초와 산수로 신선들이 환약을 다려 먹는 곳으로 단양의 산수가 活人山水요 治癒山水라는 증거이기도 하다

 

이 곳의 바위들은 단양의 석회석 지반이 아니다. 깨끗한 화강암과 질이 강한 청석.옥석이라 부르는 미석이 물에 다듬어져 다양한 형과 색으로 계곡을 변화무쌍하게 만들어 놓고 있다. 한반도의 지질학적으로 단양지역을 변성암지대로 분류한다. 변성암지대는 화산폭발로 이 지대가 매우 다양한 모암지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곳의 모암은 다양하고 석질 변화가 심한 지반을 형성하고 있다. 이 지점이 바로 변성암지대의 한 가운데가 아닌가 한다 

 

대잠리 원마을은 대잠교를 건너 산속으로 마을 길을 따라 올라 가면서 조성된 전형적인 산촌마을로 원주민이 사과 과수원과 경사진 밭에 밭작물을 재배하며 임산물로 생계를 유지하면서 자연을 즐기고 소박하게 살아 온 마을이다

근래에 길을 따라 자연 환경이 수려해서 선암계곡길 주변으로 펜션과 인가가 곳곳에 생겨 마을을 이루고 있다

 

선암계곡 곳곳에 들어가 보면 보는 것 마다 별경이요 발 길 닿는 곳마다 미답의 선경이라 가까이에 선인들과 함께 호흡하고 어울려 사는 것 같은 감히 나도 모르게 착각에 빠져 든다.

 

선조들이 이름지어 놓은 단양팔경은 그냥 이름 붙여진 것이 아니다

이 지역은 월악산 국립공원지역으로 지정되어 보호 관리되고 있다

 

 

                   마을 입구 표지석

 

    하선암(불암). 진선미, 불변의 삶가치를 모두 포함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명소단조. 활인산수의 근거

 

   1곡 하선암

 

   2곡 부근

 

   거북이 한마리 토끼를 잡으러 나오고..

 

   2곡 새김

 

   대잠리 입구의 석파

 

    마을 입구 폭포

 

   마을 입구 범바위에서 내려다 본 3곡 부근

 

   대잠교 부근

 

   하선암 부근

 

   마을 입구 범바위

 

   홍암

 

   대잠리 마을 자랑비

 

   나그네 하나 떠돌다 정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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