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봄비 용수철손에 꼭 잡힌 겨울과 봄작년 텃밭이 올해를 일으키다 새옷으로 갈아 입은 흙이 고추 상추 모종을 깨운다우체통 장독대 파라솔이 덩다라 일어난다 올해는 잎으로 푸르게 읽고작년은 뿌리로 스믈스믈 기억한다 세로로 읽히는 흐름가로로 휘젓는 향기 지금 도착한 새 소식이다 자작시 2024.05.05
올봄 작물 올봄 작물 매년 바꿔 보려고 해도 올해도 그대로다고추 상추를 집어 들었을 때 옆지기는 또 그 타령이냐고 타박이다 그래도 산방에 왔을 때 고추 상추는 있어야지 다년생 그들 더덕 엄나무 송순 참나물 보리수 매실 아로니아붙박이로 떠나지 않고 붙어있는 장독대와 우체통과 . . . . 올해 특별 게스트로 당귀를 택했다매년 그들과 다년생 글마들, 붙박이로 떠나지 않는 약속들과 아직 멀직하게 느껴지는 가을을 기약해 본다 달고 쓰고 맵고 짠 기다림이라는 양념으로 간을 맞추며. . . . 터알농사 2024.05.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