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봄비

아리박 2024. 5. 5. 16:26

봄비

 

 

용수철손에 꼭 잡힌 겨울과 봄

작년 텃밭이 올해를 일으키다

 

새옷으로 갈아 입은 흙이 고추 상추 모종을 깨운다

우체통 장독대 파라솔이 덩다라 일어난다

 

올해는 잎으로 푸르게 읽고

작년은 뿌리로 스믈스믈 기억한다

 

세로로 읽히는 흐름

가로로 휘젓는 향기

 

지금 도착한 새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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