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생각

화로를 안치면서

아리박 2011. 10. 23. 12:12

 

  화로불을 피우기로 했다

 

추위가 다가 오니 난방 일환으로도 선택했지만 전기장치로만 난방을 하다보니 너무 즉시적이고 아늑한 맛이 없는 것 같아서다

 

숯공장에서 참숯 한가마니 사가지고 와 불을 피운다. 참고로 화로용 숯은 크지 않은 잔 것이면 충분하고 값도 싸고 또 재가 필요하기 때문에 큰 숯을 사용하지 않은 것이 좋다.

옛날에는 부엌에서 타고 남은 재를 화로에 담아 이용하였으나 나무를 때는 부엌이 없어 참숯을 이용하기로 한다

숯을 사용할 때 감나무와 밤나무는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 이들 나무에서는 독성이 나와 방안에서 사용하는 경우 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이다

 

안전을 고려해 상자 하나를 준비하고 그 안에 방화용 깔판을 놓고 화로를 안치시켰다.

불을 일굴 때는 가스토치를 이용하면 쉽게 숯불을 붙일 수 있다.

 

부속 재료로는 주전자를 올려 놓을 수 있는 삼발이와 부삽. 불젖가락. 집게가 필요하다

모두 녹이 슬지 않은 재료로 만들어진  것이 좋다

옛 조상들이 한겨울을 나던 지혜를 따라 해보려고 한다

눈이 펑펑 쏟아지는 한겨울 화로가에 둘러 앉아 부삽으로 불을 일구면서 찻물 끓이고 정담을 나누면 괜찮을 듯 하다

 

화로에 공기 구멍이 있으면 유용할 것 같아 철공소에 가서 구멍을 뚫었다.

구멍이 없이 사용해 보니 그대로 두면 불이 사그라지는 것이었다

작은 구멍을 내어 불이 셀때는 막아 두고 약해지면 열어 두니까 아주 잘 탄다

연탄불 공기 구멍 조절하듯 하면 된다

놋쇠로 된 화로라서 구멍을 내는데 여간 힘들지 않았다

사용하지 않을 때는 막을수 있도록 나사로 마개도 만들어 왔다.

 

올겨울 화로와 함께 따뜻하게 보날 수 있으련지 ᆢ

좋은 이와 마주 앉아 화로가에서 차 한잔 나누고 싶다.

 

 

부삽

 

불젖가락

 

집게

 

화로 공기구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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