不惑
지나놓고 생각해 보니 나름 그런 다짐을 해 왔던 것 같다
사십이면 불혹이라..
마흔살이 되었을 때 이제는 남에게 흔들리지 말아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내 주장을 쉽게 꺾지 않으리라 다짐을 했었다
친구들과의 대화에서도 직장에서 일의 진행에서도 그런 생각을 해 왔다
남의 말에 동조해 주는 것이 불혹지년의 원칙에 위배되는 것 같았다
처음에는 나의 주장이 서고 어떤 사안에 대해 의견이 먹히는 것 같아 우쭐해지기도 하였다
부하들의 의견을 무시하고 동료들의 생각을 깎아 내리고
다른 사람의 생각에 단점을 부각시켜 남의 의견을 잘 들어 주지 않았다
조금만 예외가 되도 원칙에 벗어 난다고 가차없이 잘라 버렸다
그것이 불혹인 줄 알았다
지금 와서 생각하니 똥고집이었다
남의 의견을 경청하고 부하들의 생각을 받아 주었더라면 하는 생각이 든다
耳順이 되어서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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