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암계곡 붓글씨
아리산방에서 새해를 맞아 붓을 잡았다
입춘지절을 맞아 다른 이들은 입춘대길 건양다경이라 쓰는데 나는 이런 입춘방을 쓴다
대잠리 찬가에 나오는 글귀를 써 이장님께 전달하고 우리 동네 자존감을 높이도록 했으면 하고 전달한다
예로부터 자연 경관이 아름답기로 이름 난 동네라서 전국의 많은 유랑객들의 발이 끊이질 않는다
특히 시인 묵객들이 이곳 단양을 찾아 글을 남기고 풍경을 그렸다 오죽했으면 바위를 상선암 중선암 하선암이라 이름 짓고 신선들이 사는 선암계곡이라 했을까
대잠리 또한 커다란 낭떠러지라는 한자로 역한 말이니 실경을 그대로 바꿔놓은 명칭이다
지금은 충주댐 건설로 소재지가 옮겨지고 옛 단양자리는 호수로 바뀌어 그때를 말해주듯 차분히 출렁인다
옛 선비들이 노닐던 선암계곡은 옛 모습 그대로 바위 경치와 맑은 물이 예나 지금이나 변함없이 흘러들고 있다
또 새로운 관광시설로 치유의 숲이 조성되어 이곳을 찾는 이들에게 자연 숲의 건강을 선물하게 할 것이다
지금은 겨울 풍경으로 낭떠러지에는 빙폭으로 계곡에 눈과 얼음으로 가득하다
선암계곡 : 단양의 신선암인 상선암 중선암 하선암이 있는 계곡
명소단조 : 하선암 하단에 찍혀있는 낙관의 글씨로 단양은 선약탕을 끓이는 부억이란 뜻
활인산수 : 단양의 산수는 사람을 살린다는 뜻으로 특별히 퇴계 이황 선생이 단양을 활인산수라 칭했다
장무상망 : 오랫동안 서로 잊지 말자는 뜻으로 추사 김정희 선생이 그려 우선 이상적에게 준 세한도에 찍은 낙관 글씨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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