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월 풍경 / 박영대
치맛끈 풀어 감싸맨 산안개
덜큰 달빛 포대기에 돋은 눈망울을 닮았다
촉촉한 푸른 늘상이 단풍 들 줄 모르고
나대는 흙탕물 대기선에 꿈틀거리는
꾹 참고 키운 성장통은 한 해 성벽이 되고
박혀있던 돌뿌리도 들썩들썩
대놓고 사정 없이 뿌린 인정머리가 가물다
허공 밑바닥 움켜잡은 속 쓰린 풍경
흰 속 뼈 드러난 채 눈에 띤 낮은데로
세상, 그냥 되는 게 없다는 걸 알아라
달력에다 반쯤 그려놓고 간다
칠월 풍경 / 박영대
치맛끈 풀어 감싸맨 산안개
덜큰 달빛 포대기에 돋은 눈망울을 닮았다
촉촉한 푸른 늘상이 단풍 들 줄 모르고
나대는 흙탕물 대기선에 꿈틀거리는
꾹 참고 키운 성장통은 한 해 성벽이 되고
박혀있던 돌뿌리도 들썩들썩
대놓고 사정 없이 뿌린 인정머리가 가물다
허공 밑바닥 움켜잡은 속 쓰린 풍경
흰 속 뼈 드러난 채 눈에 띤 낮은데로
세상, 그냥 되는 게 없다는 걸 알아라
달력에다 반쯤 그려놓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