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시인협회

제 36회 시의 날 기념식

아리박 2022. 11. 1. 23:42

제 36회 시의 날 기념식

 

  11월 1일 시의 날이다

서울 청소년문화공간 다리소극장에서 한국현대시인협회가 주관하고 한국시인협회가 공동주최하는 시의 날 행사가 치뤄졌다

이태원 할로윈참사 추모기기간임에도 뜻있는 시인들이 참여하여 희생자들에 대한 추모의 묵념을 먼저 올리고 엄숙한 가운데서도 시적 분위기속에서 시의 날 행사를 진행하였다

시의 날 제정에 단초가 되는 '해에게서 소년에게' 싯귀가 처얼썩 처얼썩 척 쏴아아 따린다 부순다 무너버린다 최남선 선생의 질타가 귓전에서 파도가 되어 안타까운 현실을 때린다

 

  1908년 '소년'지에 발표한 십일월 초하루를 시의 날로 정한 우리 선배 시인들의 예지는 세계사상 찾아 보기 힘든 사례다

세계 시의 날이 3월 21일로 정하여 기념하고 있다

세계시의 날은 한국의 시의 날보다 12년이 지난 후 1999년 유네스코에서 정하여 기념하고 있는데 시의 사회적 기능을 활성화하고 청소년들로 하여금 시의 근원적 가치를 발견하도록 하며  이를 통한 문화교류를 강화하는데 목적을 두고서 제정하였다 

시대적 선각의식과 세계 어느 나라보다 문화 창달에 앞 선 면에서 본다면 우리 민족이 얼마나 문화적 발상이 뛰어 나는지를 단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우리의 시의 날 제정에는 일화가 있다

1987년 한국현대시인협회 권일송 회장이 제안하고 400수의 시를 외우고 낭송한다는 소년한국일보 김수남 사장이 발의로 한국시인협회 김춘수 회장의 동참을 얻어 제정되었다

11월 1일을 시의 날로 제정하게 된 것은 18세 최남선이 1908년 '소년'지에 '해에게서 소년에게'가 발표된 것을 현대시 시작으로 하는데 의미를 두었다

제1회 시의 날은 1987년 11월 1일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권일송 김남조 문덕수 시인등 왕성하게 활동하는 시인 72명이 주축이 되어 개최하였는데 제1회 시의 날 주제는 '시인 만세'였다

참가자 수가 3000~4000명이 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한국의 시의 날은 세계 시의 날이 제정되는 기초가 된다

유네스코는 1999년 프랑스 파리에서 총회를 열고 회의가 열리는 그 날( 3월21일)을 세계 시의 날로 정하였다 

당시 유럽 언론들은 한국의 신문에서 받은 인상으로 신문 1면에 시를 게제하는 것을 보고 시의 강국은 한국이라고 부러워하면서 칭송하였다

시를 처음 게제하기시작한 신문은 한국일보 장기영 사장이었다 장사장과 같이 일하고 있던 소년한국일보 김수남 사장은 시인이 아니였지만 시를 좋아하고 낭송을 좋아해서 400여수의 시를 암송하고 시를 사랑했다

후일 한국 시단은  그를 명예 시인으로 위촉하였다

한국일보 건물에 송현클럽이라는 카페가 있다 여기에서는 문학행사장으로 사용되었는데 김수남 사장은 시인들을 초대하여 시낭송회를 자주 가졌다

 

  올해 시의 날에는 「 시, 통일을 빚다」라는 주제로 시의 날을 기념하고자 한국현대시인협회에서 민족적 여망인 통일의 밭에 씨앗을 틔우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하는 마음으로 시의 발아를 염원하는 마음으로 시의 날을 기념하고자 기획하였다

이에 따라 시의 날 한 달 전에 한국현대시인협회에서는 비무장지대를 답사하고 통일 생각과 통일 시어를 생각할 수 있는 문학기행을 실시하기도 하였다

많은 시인들이 분단의 현장에서 통일이라는 관념적 이상에서 현실적 괴리를 몸으로 체험하면서 이러한 몸살을 작품속에 용해시키기 위한 고민을 하고 있을 것이다

그래서 이번 낭송시의 선정도 도경원 시인이 '유치환의 들꽃과 같이'  한영숙 시인이 '서정주의 무등을 보며' 를 낭송하였다

이번에 낭송되는 시들은 분단의 아픔을 안고 있는 전쟁중에 탄생한 시들로 지난 우리 민족의 아픔을 꺼내 보면서 우리 민족이 가야할 통일의 길을 모색해 보는데 의미를 두었다 

 

우리나라에는 독특한 시의 날 제정 모임이 있었으며 여기에서 시의 날 선언문을 만들었다

매년 시의 날에는 '해에게서 소년에게'와 '시의 날 선언문'을 낭독한다

 

 

                          시의 날 선언문

 

시는 삶과 꿈을 가꾸는 언어의 집이다

우리는 시로써 저마다의 가슴을 노래로 채워 막힘에는 열림을,

어둠에는 빛을, 끊어짐에는 이어짐을 있게 하는 슬기를 얻는다

 

우리 겨레가 밝고 깨끗한 삶을 이어 올 수 있었던 것은 일찍부터 그러한

시심을 끊임없이 일구어 왔기 때문이다

 

이 땅에 사는 우리는 이에 시의 무한한 뜻과 그 아름다움을 기리기 위하여

신시 80년을 맞는 해 육당 최남선의 「해에게서 소년에게』가 1908년

〈소년〉지에 처음 발표된 날, 십일월 초하루를 〈시의 날〉로 정한다

 

                                                        시의 날 제정 모임

                                                           (사) 한국시인협회

                                                           (사) 한국현대시인협회

 

 

이번 시의 날 기념식은 한국현대시인협회 주관으로 정유준 사무총장의 사회로 1, 2부 행사가 진행되었다

시의 날이 하루 빨리 국가기념일로 지정되어져서 시의 날이 최초로 정해진 나라답게 세계인들이 부러워하는 시의 선진국가가 되기를 간절히 바래 본다

 

 

제36회 시의 날 기념식

 

국민의례

 

도경원. 이연분 합송 : 해에게서 소년에게 최남선 시

 

유자효 한국시인협회장. 시의 날 선언문 낭독

 

 

민윤기 서울시인협회장 축사

 

 

최은하 한국현대시인협회 평의원 격려사

 

신세훈 한국현대시인협회 평의원 격려사

 

양왕용 한국현대시인협회 이사장 기념사

 

도경환 시낭송. 들꽃과 같이 : 유치환

 

한영숙 시낭송 ; 무등을 보며 : 서정주

 

 

윤천금 가수 축하무대 : 푸르른 날은 : 서정주

 

윤천금 노래. 이별의 노래 : 박목월

 

이연분 시낭송. 분수 : 이광수

 

박무웅 시낭송. 탈: 이원섭 시

 

 

시의 날 기념사진

 

참석하신 시인들

 

시의 날 진행 정유준 한국현대시인협회 사무총장

 

시인 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