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생각

가을 소네트

아리박 2022. 10. 5. 17:44

가을 소네트

창 밖 감나무가 짠하다
감이 익어가니 까치 까마귀 직박구리 곤줄박이 등
온갖 새들이 찾아와 쪼아 놓는다
새들이 쪼아 놓은 자리에는 벌들도 와서 단맛에 취한다

사람은 몽땅 욕심을 보여 준다
일년내내 꽃 피우고 키우고 익힌 감나무에게는 단 한 개도 제 몫이 없다

칙칙하기만 하던 감잎은 어디에다 이런 색을 숨겨 두었을까

이면

앞면

까치밥으로 남긴 건 새들이 부리로 찍어 놓았다

따낸 욕심

'오늘의 생각' 카테고리의 다른 글

안중근 의거 113주년 기념 행사  (4) 2022.10.26
daum(다음) 카카오톡 화재로 다운 사고  (1) 2022.10.17
한강에 다다른 가을  (1) 2022.09.28
추석날 아침놀  (3) 2022.09.10
태풍 전일의 아리산방  (0) 2022.09.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