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해 먹는 식사
산방에 오면 혼자서 식사를 해결해야 할 때가 많다
혼자 내려가거나 아내와 같이 가더라도 하루 이틀만 있다가 먼저 올라가기 때문이다
학창시절 자취도 해 보았고
직장시절 지방에 근무할 때 혼자서 밥해 먹고 산 경험이 있어 유효하다
아내가 미리 마련해 준 국거리와 김치를 비롯한 반찬거리가 있어 혼자서 일주일 지내는 것은 별 어려움이 없다
혼자 밥을 해 먹으면서 드는 생각은
내가 스님이 아니어서 다행이라는 생각이다
묵은 김치에다 고기 좀 넣고 푹 끓인 김치찌게는 쉽게 만들어 먹는 주메뉴인데
고기를 먹을 수 없다든지 음식 가려서 먹어야하는 마음 거리낌이 있으면 그도 못할 일이다
산중에서 허하지 않게 영양 보충하는 것도 꼭 필요한 일인데 육식을 금하는 계율이라도 지켜야 한다면 힘들지 않을까
스님에게는 미안한 일이지만 출가하지 않은 것이 다행이라는 엉뚱한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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