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이슬
누군가 수많은 물방울 다이아몬드로 나무에게 치장을 해 주었다
온 밤을 세워가며
이제껏 이렇게 맑고 깨끗한 것을 본적이 없다
솜씨가 사람은 아니다
무엇과 견준다는 것이 불손한 생각이 든다
신이 아니면 누가 이런 장식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어느 귀한 자리에 보내려고 천상에나 있을 이 영롱한 보석으로 단장해 주셨을까
분명 사람에게 보여 주려 한 것은 아닌 것 같다
그러기에 탐내어 만지려하면 사라져 버리는게 아닌가
가만히. 살자기 가만히. 눈으로만 보라고
그것도 새벽에만
햇빛도 볼 자격을 주지 않는 것을 보면 정말 귀한 분에게만 보이려고한 것이 분명한데
내가 슬쩍 훔쳐 보고 말았다
정말. 아. 름. 다. 운. 지.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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