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현대문학작가연대에서 발간하는 『 현대 작가 』 4호가 발간되었다
나의 졸시 「 4월에 피는 그 말 」이라는 시가 추천 작품으로 선정되어 시평과 함께 게제되었다
4월에 피는 그 말
박 영 대
새로 돋는 4월은 함성
꽃으로 피건 잎으로 피건 할 말은 어느 덧 핀다
교목이 돌로 변한 교정에는
그들의 젊음이 새로 붉다
잎보다 먼저 핀 꽃처럼
일찍 잘린 움은 핀 순절이 되고
자라기에도 채 이른 뼈의 흔적
너무 일찍 알아버린
나라 앞에서
양지켠 봄볕은 거추장스러웠다
만약에 말이다
이들의 팔다리가 성성했다면
이들의 졸업장이 온전했다면
생각하기도 싫은 슬픔이 강물에 출렁일 게다
작은 일에는 순리로
큰 일에는 온몸 전부로
석탑이 되어 아물고 있는 그 목소리
잘려나간 4월의 상처에는 그 말이 피어 있다.
현대 작가 제4호에 실린 시평과 작품을 사진으로 찍어 올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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