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뫼시문학 세미나(금당실 부연정. 이나리강. 연정농원) 기행
2019. 12. 20~21 (1박2일)에 걸쳐 흰뫼시문학 세미나가 열렸다
이번에는 여러가지 행사가 겹쳐 한꺼번에 많은 일을 해야했다
유병일 시인의 봉화119안전센터장 정년퇴임식과 『 이나리강 달맞이꽃 』유병일 시집 출판 기념식에 참석하여 박정임 시낭송가가 축시(이나리강 달맞이꽃)로 모인 청중을 깜작 시심에 젖게 하였고
시집의 탯자리 이나리강을 찾아 시인의 문학이 뿌리 내리고 자란 현장을 둘러 보는 기행도 곁드려 본다
이나리강은 낙동강의 시작이다
태백에서 시원한 물줄기는 여기에 모여 남쪽 바다를 향해 장정의 길을 나선다
운곡천과 낙동강이 봉화 명호면 도천리에서 합류한다. 이 지점이 명호 이나리강이다
이곳의 낙동강은 아직 숫기 가시지 않아 애띠다. 억센 억양도, 흙탕의 혼저도 보이지 않는다
물들지 않은 순수를 그대로 바닥에 드러내고 있다
렌즈를 갖다대면 다가오는 빛이 보케다
시인은 이나리강 소묘에서
강은 밤이 되면 달을 한 복판에 뉘고 여백을 두니 생각이 많다
그 안에 자갈이 되어 부딪히고 구르며 여백의 미를 찾아 나서는 이나리강 시인임을 자처하고 있다
누군가의 시작이 되고, 누군가에게는 합류가 되고, 누구에게는 위로가 되는 따뜻한 시인이 되기를 바란다
예천 용문 금당실 부연당으로 옮겨 동인지(문고리는 안으로만 있다. 흰뫼시 동인지 15집)출판을 자축하였다.
특별히 이 자리에는 귀향 농업인 김미향 박사부부(농업회사 법인 (유) 파이토빈 대표)가 참석하여 문학에 대한 궁금증과 시에 대한 자기 감성을 확인하는 자리가 되기도 하였다
흰뫼시문학 세미나는 밤 이슥토록 진행된다.
이번 세미나의 주제 발표는
詩作시작의 視點시점과 선택(박영대 시인 발표)
서정시의 아름다움과 깊이(김상환 문학평론가 발표)
좋은 시 5편 분석 감상(박성철 시인 해설)
특히 김상환 교수의 발표에서 이번 특별 평론으로 시인별로 시 한 편을 문학적으로 평설하여 주었다
이번 세미나에는 문학 종합지 「 문예비젼 」 김주안 사장이 동행하여 세미나 상황을 취재하고 다음호에 흰뫼시문학회 특집으로 싣기로 하였다
발표자의 발표와 열띤 토론이 밤 늦도록 이어지고 공식 세미나가 끝나고도 방별로 문학에 대한 담론은 계속되었다
우리가 묵은 숙소는 최고의 명당으로 손꼽히는 금당실(金塘室)마을이다 함양박씨 문중의 흔적이 많이 남아 있다고 한다. 정감록에 "금당실은 우리나라 십승지지(十勝之地)의 하나로 병화(兵火)가 들지 못한다"고 해 임진왜란 때에도 온전했던 곳으로 유명하다. 조선시대 풍수가로 널리 알려진 격암 남사고(南師古, 1509년~1571년)는 이곳에 조선 태조가 도읍지로 정하려고 했던 곳 중의 하나로 금당실과 맛질을 하나로 보면 서울과 흡사하지만 큰 냇물이 없이 아쉽다고 하여 '금당맛질 반(半)서울'이란 향언도 생겨나게 됐다고 한다.
금당실(金塘室)은 '물에 떠있는 연꽃'을 닮았다 해서 붙여진 부연당이라는 명당이다. 마을의 주산인 오미봉에 오르면 북쪽의 매봉, 서쪽의 국사봉, 동쪽의 옥녀봉, 남쪽의 백마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그래서인지 임진왜란 때도 온전했다고 하며 조선을 세운 이성계가 신하에게 닭을 주면서 “이 닭이 울기 전에 용문에 도착하면 도읍을 정하겠노라”고 했는데 닭이 먼저 울었기 때문에 도읍지를 취소했다는 이야기도 전해오고 있다.
금당실(金塘室)은 약 600년 전인 15세기 초 감천 문씨가 처음 터를 잡았고 그 뒤로 사위인 함양박씨 ‘박종린’과 원주변씨 ‘변응녕’의 후손이 대대로 마을을 일궜는데 지금 이곳에는 함양박씨 3인을 모신 금곡서원, 함양박씨 입향조 박종린을 모신 추원재 및 사당,
조선 숙종 때 도승지 김빈을 모신 반송재 고택, 원주 변씨 입향조 변응녕을 모신 사괴당 고택,
구한말 세도가 양주대감 이유인의 99칸 저택 터가 남아 있다. 현재는 감천문씨는 거의 없고 함양박씨 35%, 원주변씨 10%, 기타 성씨가 55%를 이루고 있다. 돌담길은 약 7.4km나 된다.
이튿날 진경자 시인의 연정 농원에서 영주에서 활발한 문학 활동을 하고 있는 박영교 시인님(2019한국문학작가상 수상)을 뵙는 자리도 마련하였다
진시인이 손길이 섬섬 맺힌 연정농원에서 기르고 수확한 건사과의 달콤함에서 헤어날 수 없게 만든다
서울에서 내려간 시인들은 아리산방에 올라와 초저녁 겨울 밤을 도와 숲속의 길을 걸으며 자신의 시를 읊는 둘레길 시회를 연다
시를 읽는다는 것은 나무와 물과 돌에게 어둠과 바람과 별에게 다가가 가만이 말을 거는 것이다
얼음 옆에 흐르는 계곡물도 소리는 낮게 몸은 맑게 어스름속을 우리 걸음에 맞춰 걷고 있다.
차가운 계곡 바람에 쫏겨 온기 뎁힌 방안으로 들어와 시 한판을 걸판지게 차려놓고 늦도록 시정에 든다.
유병일 시인 정년 퇴임식 및 이나리강 달맞이꽃 시집 출판 기념식
이나리강 달맞이꽃 (유병일 시) 시낭송
이나리강. 산고수려월명강호 이래서 명호란 말인가
흰뫼시회원들
낙동강 여기서 시작되다 소양희 시인
이나리강 한줄기 강변을 걷는 시인들
강변의 시인
태백 자락에서 내려오는 강줄기
이 강물을 따라 한없이 걷고 싶다
이나리강 윤슬
이나리강 윤슬
냉이를 캐는 두 여류시인
갈대의 겨울. 누가 갈대를 연약하다고 했는가
갈대의 윤슬
이나리강의 보케
주세붕 청량산에 올라 시비
이나리강 합류
이나리강 시인
내안에 너 있다
이나리강변에서
이나리강, 우리 동네 가는 길이예요
좋다~
금당실 마을의 일출
부연당 아침
금당실 마을의 아침
그루
시인의 모습
부연당 앞에서 흰뫼시문학회
작비
가족
연정농원에서 흰뫼시문학회
소망석(수안보)
엄마는 자식이다
문화가 잘 되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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