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이야기

돈암서원과 동학사

아리박 2018. 10. 15. 11:27

돈암서원과 동학사 계곡


사계 김장생 선생의 예학의 전당이다

사계 선생이 세상을 떠난지 3년 되는 해인 1634(인조 12년) 창건하여 사계 김장생 선생의 학문과 덕행을 기리기 위하여 설립하였다. 1659년 김집(김장생의 아들), 1688년 송준길, 1695년 송시열을 배향하고 지방 교육을 담당하던 향토 서원이다


산앙루가 서원 앞에 예를 다하여 영접하듯 맞아하고 응도당 큰 강당이 학풍 그대로 웅장하게 서 있고 양성당 정회당 장판각 등이 서원의 요소요소에 배치되어 학문의 도장으로 선비들을 포훈하는데 부족함이 없이 넓게 자리하고 있다

사당으로 숭례사가 배치되어 전학후묘의 형태를 이루고 있다.

동암서원에서는 16현을 모시는 다른 서원과는 달리 사계 김장생 선생을 위시하여, 김집, 송준길, 송시열을 배향하고 있다


돈암서원에서 전해오는 과거 이야기 하나입니다


상주 고을의 유학자 우복 정경세 선생이 돈암서원 영성당을 찾아와 '선생의 문하에서 사윗감을 찾고자 합니다' 청하니 사계 선생이 '마침 세 사람이 공부하고 있으니 마음에 드는 대로 선택하시지요" 라고 허락하였다. 그래서 우복 선생은 마당에 들어가 사람을 찾았는데 인기척을 하자마자 첫 번째 선비가 마당까지 내려와 정중히 인사하고 마중하여 방으로 모셨습니다. 방안으로 들어서니 두 명의 선비가 있었는데 한 선비는 방문객을 한 번 쳐다보고 읽던 글을 마저 읽었고, 또 다른 선비는 의관도 갖추지 않고 아랫목에 옆으로 팔베개를 하고 누워 있었는데 기골이 장대하고 눈이 화등잔만했습니다. 그런데 손님이 들어와도 일어나지 않은 채 눈만 껌벅거리고 있더랍니다


그래서 우복 선생은 세 명의 젊은 선비를 비교하였습니다. 첫 번째 선비는 예의가 바르고 나무랄데 없으나 선비의 몸가짐이 약간 가벼운 듯하고, 두 번째 글을 읽던 선비는 인물도 준수하고 성품도 바르며 쉽게 움직이지 않은  선비의 몸가짐도 갖추고 있었습니다. 마지막 선비는 기골이 장대하여 눈빛이 범상치 않아 크게 될 사람 같았으나 너무 강하여 평지풍파를 일으켜 딸이 고생할 것 같더랍니다


사계 선생에게 두 번째 선비를 사위로 맞겠다고 하여 결실을 맺었는데 그가 바로 동춘당 송준길 선생입니다, 그리고 처음 마당까지 내려와 손님을 맞은 사람은 초려 이유태 선생이고, 누워서 눈만 멀둥멀뚱한 선비는 우암 송시열 선생이었다 합니다.


돈암서원의 돈암의 유래는 

충청남도 논산시 연산면 임리 돈암서원 인근에 있는 바위에서 차용하였다


현재 돈암(遯巖)은 숲말(임리1구)의 김집 선생 사당에서 신림마을로 가는 길모퉁이에 있다. 옛날 이 돈암이 있던 부근에 돈암서원이 있었다. 현재 돈암서원(遯巖書院)은 연산면 임리2구에 있는데, 1634년(인조 12) 숲말에서 서원을 창설하여 사계(沙溪) 김장생(金長生)을 모시고, 1658년(효종 9)에 그 아들 신독재(愼獨齋) 김집(金集)을 배향하는 동시에 돈암서원의 사액(賜額)을 받고 1681년(숙종 7)에 동춘당(同春堂) 송준길(宋浚吉)을 배향하였다고 한다.

그 후에 우암(尤庵) 송시열(宋時烈)을 배향하였는데, 1880년(고종 17) 큰 장마로 인하여 범나미로 옮겼다. 돈암서원은 대원군의 서원 철폐 시에도 훼철되지 않았다. 국가지정 사적 제383호인 돈암서원에는 효종이 하사한 자색의 포도연(葡萄硯)과 『황강집(黃岡集)』, 『사계집(沙溪集)』, 『신독재집(愼獨齋集)』의 각판(刻板)이 보관되어 있으며, 사우인 응도당은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제8호로 지정되어 있다.


현재 ‘돈암’의 한자는 달아날 둔(遯)자에 바위 암(巖)자를 쓰는데, 원래는 숲속에 박힌 바위 형태가 돼지 모양을 하고 있어 돼지 돈(豚)자에 암(巖)자을 썼다고 한다.


숲말에 있는 돈암은 김집 선생 사당에서 신림마을로 가는 길모퉁이의 산 숲에 있으며 약 15m 앞에는 호남선 철로가 지나고 있다. 산 숲 밖으로 드러난 돈암은 높이가 2.5m, 땅으로부터 비스듬하게 올라간 길이가 6m 정도 되는 검은 빛의 바위로서, 바위 전면 2m 높이에 ‘돈암(遯岩)’이라는 글자가 20㎝ 정도의 크기로 새겨져 있다.

[출처] 한국학중앙연구원 - 향토문화전자대전



  계룡산


  동학사 계곡




동학사 계곡

















돈암서원


 산앙루










  응도당'


  해설사 설명을 경청하다


  돈암서원 현판









 돼지머리가 뚜럿이 나오는 돈암서원 헌사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