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문인들과 함께..
원로 문인들과 함께 종로에서 만나다
한창 복중에 날씨가 무덥다
원로 시인 두분을 모시고 저녁을 했다
도창회 시인과 박성철 시인
팔순이 넘으신 분들인데 요즘도 어찌나 열정적인지...
한번 만나면 문학에 대한 정열이 그전 그대로여서 이야기에 끝이 없다
문학박사이시고 같은 영문학자이시다
도교수님는 동국대 교수와 한국문협 수필분과회장을 역임하셨고
박교수님은 교수직을 퇴임 후에 시를 쓰고 계시다
문단에서 최고의 원로에 해당하여 이젠 다들 어려워 하는 자리에 올라 계신 분들이다
어쩌면 너무 원로라서 조금 한 곁에 벗어난 소외감을 느끼시는 분들인지 모른다
그러나 만나 보면 문학에 대한 열정만은 요즘 사람들에 뒤지지 않은다
오히려 문학관이 요즘 사람들보다 훨씬 건강하다
오랜 동안 지켜온 자신의 문학관을 지금도 꿋꿋이 관수하고 있다
가끔 아런 분들과 만나면서 나의 생각에는 흔들림이 없는지 점검해 보는 기회이기도 하다
소주 한 잔 나누면서 문학의 길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지 노 시인들의 푸념 같은 또 자부심같은 술회를 들으면서 무더운 삼복더위를 식히고 있다
종로에서 만난 문학 원로 시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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