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어쩌다 파

아리박 2016. 8. 16. 10:12

      어쩌다 파

                  박  영  대

 

골프채 매고 수행하러 간다

하루 종일 조심조심

 

발끝 하나만 흐트러져도

손끝 하나만 흐트러져도

눈끝 하나만 흐트러져도

숨 고르지 못하고 나락에 빠진다

 

결과에 연연하지 말라는 선인의 독경

안되는 이유

안되는 속설

귓가에 선연하지만

그 모든 것이 마음안에 있다

 

헉헉

오늘도 헤매다 간다.

 

 

어쩌다 파.(골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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