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생각

말벌 소동

아리박 2016. 8. 6. 03:56

말벌 소동


아파!

하면서 민재(3살짜리 손자)가 머리를 감싸고 까무라친다

할아버지하고 테라스에 나가 달리고 뛰면서 놀려고 나왔는데 데크 밑에 집을 짓고 사는 말벌이 공격한 것이다

오랫만에 와서 데크 밑에 벌집이 있는 줄 모르고 있었는데 갑자기 나타나서 쏘아댔으니 속수무책.

급히 아이들을 집안으로 대피시키고 말벌 소탕작전을 벌렸다.


또 다른 사건

이번에는 텃밭가 장미나무에 또 다른 말벌집이 있는 걸 모르고 밑에서 풀을 뽑던 집사람 손등을 갑자기 달려들어 쏘아 버렸다

벌침이 들어간 자리가 여실히 보인다. 해독이 될 때까지는 며칠 고생해야할 것 같다

밤에 잠을 자다가 손등이 벌겋게 부어 올라 가렵다고 야단이다


올해 벌침으로 면역력 증진과 소염 특효약 처벙을 했으니 잘 됐다고 위무하였으나 가려운데는 어쩔 수 없는 모양이다

아리산방에 오면 내가 주로 벌에 쏘이거나 벌레에 물렸는데 이번에는 나는 괜찮고 집사람과 아이들이 혼쭐이 난다


시골에서는 말벌에 조심해야 한다

인가 근처에는 거의 한두개의 말발집이 있게 마련이다

아주 커지면 노봉방으로 가치가 있으나 그렇게까지 키울 수가 없어 적었을 때 제거해야 한다

같은 집안에 살면서 공격을 안하고 살면 그냥 둘텐데 독침을 가졌다고 사람에게 달려드니 없앨 수 밖에..

역시 무기를 가진 자는 함부로 무기를 휘둘러서 화를 당한다는 걸 보여준다

무기를 가진 자일수록 자제하고 진중하여야 한다

새겨 볼 말이다


민재를 쏜 말벌 소탕


머리를 감싸고 아프다고..


32마리의 말벌


장미나무에 짓고 산 말벌집


퉁퉁 부어 오른 옆지기의 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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