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내일을 기다리는

아리박 2016. 3. 10. 09:57

내일을 기다리는

                              박영대

 

혼자일 때 나는

여류시인이 떠오르는 수석을 만진다

수석을 좋아하게된 이유와

시를 쓰게된 이유와

남자라는 이유가 함께 꾼 꿈이리다

 

돌이 돌돌돌 돌같지 아니할 때

여자가 톡톡톡 여자같지 아니할 때

평소가 늘늘늘 늘상같지 아니할 때

 

수석이 되고

연인이 되고

시인이 된다

 

밤을 기다리는 것은

돌과 시와 여자가 대낮의 명징을 벗고

저들이 저들로 저들이 되기 때문

 

꿈결에

오래 삭은 명석을 보고

여류시인의 이별 통보를 받으면

굿밤이리다

 

 

 내일을 기다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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