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고창 선운산으로

아리박 2015. 11. 16. 06:46

고창 선운산으로 

 

십오야 모임에서 여행길에 오르다

행선지는 고창 선운산

가을비가 올 들어 가장 많이내린 날 같다

메말라 있던 대지에 촉촉히 내려 미세 먼지를 가라 앉혀 준다

 

평일이라서 선운사를 거쳐 도솔암까지 차량으로 이동할 수가 있었다

길 옆에 푸른 잎으로 돋아니고 있는 상사화의 뒤늦은 서두름이 오늘 내리는 가을비처럼 아무도 반기지 않은 후회 같다

꽃이 필 때는 잎이 지고 잎이 필 때는 꽃은 이미 지고 없어 서로 만나지 못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슬픈 상상화.

 

이름만큼 인연의 엇갈림으로 안타까와 해 본적이 얼마나 많은가.

여릿한 몸매가 가을비에 젖어 온 몸을 씻어내는 이별의 후회를 털어내고 있다

몇번 선운사에 와 본 적이 있었으나 도솔암까지는 올라와 본 적이 없었는데 도착해서 보니 잘 왔다는 생각이 든다

 

촉촉히 젖는 가을비에 모든 것이 젖는다

우정의 발걸음도

벼랑에 새겨진 마애불심

복분자 익힌 주흥에 풍천 장어의 탄력도..

 

 

 

                          선운산 도솔암 마애불

 

도솔암과 어우러진 선운산의 자태

 

청태위로 솟아 보이는 선운산의 선경

 

 

도솔암의 낙숫소리

 

 

 

                           불심이 깊은 이의 발길을 세우고..

 

                          풍경소리가 가을비에 젖는다

 

 

상사화가 때늦은 후회로 쓸쓸하다

 

 

 

 

 

 

 

 

 

 

선운산 벼랑

 

 

 

용문굴과 대잠금과 돌무덤

 

 

용문굴

 

                               길가 돌탑

 

                   

낙엽의 발자국

 

 

                         선운산 마애불

 

 

 

 

팔할이 바람이다

 

선운산 이정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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