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생각

한바탕 겨울 소동

아리박 2015. 2. 25. 10:50

한바탕 겨울 소동

 

몇일전 산중에서 연락이 왔다

옆에 사는 동네 사람들에게서.

 

겨울동안 비어 놓은 산중의 아리산방에 소동이 났다

집안에 물이 터져서 집밖으로 물이 흘러 나온다는 것이다

해동이 되어 집안 수도관 어디에서 터져 집안에 물이 흘러 넘치나 보다

들어가는 인입 수도꼭지를 잡그라고 해두고 설 명절도 끼어 하는 수 없이 그냥 두었다

 

오늘에야 와서 보니 온수기로 들어가는 수도관이 빠져 방안에 물이 흘러 전기 장판과 깔아 놓은 이불이 흔건하게 젖어 있다

홍수에 빠진 세간살이 모습이다

다행히 밖으로 물은 빠져 방바닥에는 고여 있지는 않으나 바닥에 있는 젖어 있는 가구들과 이불을 걷어내고 청소를 하고 난방을 가동하니 작동이 된다

바로 수도관을 갈아끼고 온수기 작동도 고쳐 따뜻한 물도 나오게 됐다

 

봄이 오긴하나 보다

해동이 되어 얼었던 물이 터지는 걸 보면.

 

산중에 사는 이사장의 도움으로 빨리 고칠수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손에는 고로쇠물 한통까지 들고 와서 상큼한 봄맛까지 볼 수 있게 해주니 고맙다.

 

젖어버린 침구류

'

온돌매트도 젖어버리고

 

얼었다 녹으면서 줄줄 새는 화장실 배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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