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금학헌(나주목사내아). 복 받는 집에서 묵다

아리박 2014. 11. 24. 10:34

금학헌(나주 목사 내아)에서 하룻밤만 묵어도 복을 받는다네요

 

금학헌은 옛 나주 목사 내아로 목사가 살던 집이다.

이곳은 길지로서 하룻밤만 묵어도 좋은 일이 생긴다고 한다

최소 한 달전에는 미리 예약해야 방을 잡을 수 있다

 

금학헌에는 안채에 유석증 목사방과 김성일 목사방. 仁실이 있고 사랑채에 禮실과 義실. 행랑채에 智실이 꾸며져 있다

유석증 목사는 청렴하고 바른 정치로 두번씩이나 근무하였는데 나주 백성이 십시일반 쌀 300석을 나라에 바치고 재부임해 줄 것을 청원할 만큼 선정을 베푼 목사이다.

방에서 묵은 사람에게는 목사의 진실한 삶의 기운이 뻗혀 세상만사가 형통한다고 한다.

또한 김성일 목사는 경현서원 창건. 신문고 설치등의 치적을 남긴 목사로서 백성의 송사를 잘 처리하여 아무리 어리석은 백성이라도 그의 판결을 들으면 고개를 끄덕이며 수긍했다고 하여  이 방은 고시를 앞 둔 사람에게 현명한 판단을 내리는 지혜를 주는 방으로 알려져 있다

이곳은 문화제이기 때문에 관람시간까지는 방문객이 관람하는 문화관람공간으로 그 때까지는 다소의 불편을 감안하여야 한다

 

금학헌을 찾으니 안내하는 권용숙님이 환한 얼굴로 맞아 준다

금학원의 역사와 이용법에 대해 설명하고 나주의 향토 관광지에 대한 설명도 잊지 않은다

한복으로 정숙하게 차려입고 손님을 맞이하는 모습이 편안하고 구수하여 여느 호텔에 못지 않다

이곳은 한옥이라서 화장실과 세면실이 따로 있는 점이 요즘 현대식 숙박시설과 차이가 있다. 그러나 약간 떨어진 별채로 되어 공동으로 이용하는 것만 다를 뿐 이용 환경이나 용품에 있어서는 호텔 수준이다. 특히 이부자리가 황토 염색으로 된 것이라서 아주 청결히 잘 관리되고 있다

 

 

금학헌은 ' ㄷ'자형태로 마루에는 목사 관복과 의자가 설치되어 있어 목사 관복으로 갈아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으며 양편에 방이 있고

사랑채와 행랑채가 따로 있다. 

또한 금학헌 담장에는 700년된 팽나무가 있는데 행운의 나무라고 한다. 이 팽나무는 벼락을 맞았는데도 살아 남아 행운목이 되었다. 이 나무에게 기를 받고 소원을 빌면 꼭 이루어진다는 전설이 내려오고 있어 많은 이들이 길지의 명당터에서 행운목의 수호를 받기 위해 이 금학헌을 찾아 발복기원하고 있다

 

여장을 풀고 천년 고을 나주에 왔으니 저녁 식사를 위해 미리 예약해 두었던 한정식을 찾았다

이름도 예향이라는데 남도 미각을 제대로 맛 볼 수 있었다

상다리 휘어지게 차린 각종 반찬이며 보리굴비를 살만 발라 내놓았는데 그 맛이 일품이다

밥은 녹차물에 말아먹는 특별한 정찬으로 그 또한 정갈하고 녹향이 가미되어 다른 곳에서는 먹어 보지 못한 식사법이다

여기에다 반주 한 잔씩을 걸치니 천년의 비단골의 풍요가 몸과 마음을 적신다

 

식사를 마치고 금학원  예실에 누웠는데 각종 집기가 장인의 솜씨로 만들어진 서장과 도자기장. 편지함과 반상이 갖추어져 있다

천정에 걸쳐진 대들보는 두 아름이 넘는 믿음직함이 이 방에서 자면 마음부터 편안해질 것 같다

 

아침 식사는 나주곰탕으로 이름난 원조집을 찾아 가니 아침인데도 커다란 가마솥에서 곰탕이 펄펄 끓고 있다

인심좋은 국밥집 아주머니의 풍성한 덤으로 푹 고은 고기 덩어리를 듬뿍 담아 준다

호남 들녘 풍요의 고장 나주에서 나는 쌀과 하룻밤 내내 고은 곰탕이 합해져서 짙은 국물맛을 낸다

 

남도 여행은 이후로도 계속된다

 

 

 

금학헌 대문

 

 

금학헌 쪽문

 

 

길지 금학헌에서

 

 

양선비

 

 

금학헌을 찾은 일행

 

 

행랑채 지실

 

 

                           행운목 팽나무

 

 

                            행운목 팽나무 앞에서

 

 

벼락맞은 팽나무 이야기. 

쉿! 당신에게만 알려 드립니다..

 

 

행운목 팽나무

 

 

 

금학헌의 난방 장작불 연기

 

 

금학헌의 형태

 

 

                           최 목사

 

 

 

 

양 목사

 

 

 

 

 

박 목사

 

 

박 목사는 아무리 위엄을 부려봐도 아전 위풍밖에 안나온다고 양 목사가 비아냥..

 

 

 

 

신문고 우편함

 

 

 

예실 내부

 

 

정자문

 

 

한지창

 

 

                          화초 그림

 

 

                          장인의 서가

 

 

                          편지함

 

 

예로부터 명성있는 나주반상

 

 

 

 

                           행운목 호도나무(가래나무)

 

 

선정을 베풀 것 같은 양선비

 

 

금학헌의 ㄷ자 형태

 

 

 

금학헌의 만추

 

 

대문

 

 

 

친절하게 안내해준 권용숙님.

 

 

                            굴비정식으로 남도의 맛을 보여준 예향 한정식집

 

 

예향의 김치독

 

 

장독대

 

 

나주 곰탕의 가마솥과 펄펄 끓는 아주머니의 인심

 

 

400년을 살아온 순로당의 해송 . 나주 노인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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