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인의 놀이터. 시가 있는 꽃길
파주 봉일천변의 아담한 동산
책읽기를 조원하는 한 시민의 헌재로 조리도서관이 지어져 지역민에게 이용되고 있다
그 동산을 돌아가는 길 옆 산자락에 `봉일천 하현달'시비 한 기가 세워져 있다
파주 문인들이 뜻을 모아 세웠다고 한다
시인은 도창회 시인. 수필가
한국문인협회 수필분과 회장
수 권의 시집과 수필집을 낸 원로 문인이다( 64년 문단 데뷰)
시와 특히 수필에 독보적인 존재다
시비 주변을 따라 꽃길을 만들고 산으로 오르는 등산로를 따라 시가 있는 산책길이 만들어져 체육시설장까지 오르막 길이 있다
그 주변에 도창회 시인이 시가 있는 꽃길을 만들고 있었다
양철판에 바탕색 페인트를 칠하고 그 위에 손수 글씨로 썼다
그리고 나무 가지에 걸었다
계절에 맞게 가을 시로만 걸었다
산으로 오르는 구석에는 텐트하나가 처져 있다
시인이 시판을 칠하고 쓰는 공간이다
춥지 않은 날에는 숙박까지 해결한단다
도 시인은 방랑벽으로 유명하다
베낭에 쓸 노트와 책 몇권 넣고 벽지 산골에 내려가서 보름씩 한달씩 글을 써 와서 집에 돌아와 정리하곤 한다
팔순이 가까운 시인이 문학적 열정 아니면 감히 엄두를 낼 일이겠는가.
지금도 작품 활동에 열을 올리고 있는 시인은 평소 작가는 글을 쓰지 않으면 그 때부터 작가가 아니라고 말한다
해물탕에 막걸리 한 잔 마시면서 필자와 문학을 이야기하고
인생을 관조하며 즐기는 소박한 노시인의 모습이 가을나무에서 붉어가는 단풍이 물들어 가는 듯 곱다
밤 이슥해서 파주 들판에 하현달이 아닌 상현달이 휘영청 솟아 올랐다
술 오르고 달빛 부서져 내리는 꽃길에서 한 편 한 편 읊어가는 시인의 낭낭한 목소리에 가을 밤은 깊어만 간다
시가 있는 꽃길을 만들고 있는 도창회 시인
봉일천 하현달 . 시비 . 파주 문인협회에서 세우다
봉일천에 달이 더오르다
육필 시판
파주 들판으로 지는 노을이 마지막까지 삶을 태우고 있었다
흰 두루마기를 즐겨 입는 老詩人 차림의 억새가 펄럭펄럭 바람결에 나부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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