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이야기

아름다운 창호

아리박 2013. 7. 6. 11:06

아름다운 창호

 

 

 

보물 832호 성혈사 나한전

성혈사는 신라 의상대사가 인근 초암사에사 수도하던중 이곳에 작은 암자를 창건하고 성승이 아래 바위굴에서 나왔으므로 성혈암이라 하였다고 전한다

 

이곳에 부처님의 제자 16 나한을 모신 나한전이 있는데 이곳의 창문이 특이하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창살문이 바로 여기 있지 않나 싶다

 

정면 3칸에 6짝의 문이 있는데 좌측 2짝의 문에는 가지런한 연꽃으로 단아하게 조각되어 있다

서로 간격을 맞춰 이루고 있는 연꽃 문살은 동자승을 키우기 위한 간결하면서도 절도있는 계율인 듯도 하다

 

가운데 문살 무늬는 연잎이 조각되어 있는데 그 잎이 크기와 모양이 서로 달라 다 핀 것, 덜 피어 감아져 있는 것. 또는 갓 피어난 깃대 같이 올라와 있는 것,

연잎위에는 학과 게와 개구리. 물고기를 조각 배치하고 한 연잎위에는 동자승이 올라 천진난만하게 놀고 있는 모습의 예술성이 뛰어나다

 

우측 창호 2짝에는 연꽃 무늬가 바탕을 이루고 있는데 두 문 중 오른쪽 문에는 연꽃 무늬 바탕에 모란꽃이 우아하게 꽃잎을 달고 새겨져 있다

이 모란꽃은 하나의 통나무에 새겨 원판으로 새겨 놓았다

 

누군가의 간절한 불심이 이렇게 다양한 현실의 아름다움을 창문에다 새겨 놓았는가

단청의 색이 바래지고 세월이 나무의 진을 다 빼내어도 아직 그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는 이 문호의 간절한 기원은 아직 유효한 듯 하다 

 

 

 

 

좌측 문호

 

가운데 문호

 

우측 문호

 

성혈사 나한전

석등 두 기가 있는데 거북 모양의 하대석 위에 간주석을 감싼 용이 조각되어 있다

상대석에는 화창이 있는 화시석이 올려져 있고 그 위의 옥개석에는 연꽃 모양의 보주가 올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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