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아리박 2013. 4. 19. 06:21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새싹은 돋는 것으로

꽃은 피는 것으로

 

그 다음은

다른 이의 몫

 

이유를 대지 말자

짐을 지우지 말자

 

숲이 우는 속쩍새의 슬픔까지

평생 하루살이의 일생까지

 

한 몫에

담지 말기

 

봄비 내린다

흙에서 제 몫이 푸르다

 

 

  현호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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