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작시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새싹은 돋는 것으로
꽃은 피는 것으로
그 다음은
다른 이의 몫
이유를 대지 말자
짐을 지우지 말자
숲이 우는 속쩍새의 슬픔까지
평생 하루살이의 일생까지
한 몫에
담지 말기
봄비 내린다
흙에서 제 몫이 푸르다
현호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