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이야기

한 문학인의 토종꽃 사랑 27년

아리박 2013. 4. 15. 09:37

토종꽃 사랑 27년

 

한 문학인의 토종꽃 사랑 27년

 

우리사랑 살구꽃 나의 봄 모셔오면

내 고향 지천에 들꽃이 피어나오

산에 들에 노고지리 푸른 하늘 아지랭이

은은한 꽃잎 속에 참사랑이 영근다

아~ 아카시아 가시 날이 재아무리 무성해도

뿌리의 넋으로 영원하리라

마을 어귀 살구꽃 아베의 봄 모셔오면

엄마의 안 가슴 새 희망 솟는다오

 

                           - 살구꽃 일부 (백한이)-

 

고향 동산과 들녁과 고샽길에 심어 가꾸던 살구나무는 은은한 꽃잎속에 온 동리에 참 사랑을 영그는 우리들의 유년의 꽃이다

침해 세력인 아카시아 가시가 아무리 무성해도 뿌리의 넋으로 영워히 피어라 하고 칭송과 기원을  노래하면서  살구꽃은 아배의 봄, 엄마의 안 가슴 새 희망 이었음을 진술함으로서 우리 옛 고향과 부모 이웃들의 정겹고 평화로운 삶의 이미지를 서정시로 노래하고 있다

 

이에 행촌은 詩作과 문학 운동으로 한민족 전통 문화를 복원하는 방안으로 토종살구꽃나무 심기를 선택하였다고 술회한다

행동 문학으로서 살구나무 심기를 선택한 것은 필연이었다

즉 살구꽃은  어머니와 고향의 정서로서 빛깔이 탐스러운 행복감을 주는 과일과 약재로서 사람들에게 편안한 정서를 느끼게하는 자연수로 표현된다

따라서 살구꽃은 백한이 시와 문학에 있어 한 민족 고향과 그 토종 문화의 모든 것을 대표하는 상징적인 개념의 표상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백 시인의 토종 살구나무 심기 운동은  그 문화를 부활시켜 오늘의 자연 생명과 인간과 문명이 조화를 이루는 인류사화 구현을  갈구하는 문예실천운동 즉 자연현대(Natural Modernism)운동인 것이다

                                                                                           - 박성철 시인의 백한이 시인의 문학세계-

 

시인 백한이의 문학 여정 또한 토종꽃처럼 험난하다

토종꽃이 토종 땅에서 뿌리 펴고 살 수 있기가 점점 더 힘들어 지고 있음은 어제 오늘이 아니다

극심한 환경에서 살아 남은 질긴 외래종들이 무소불이로 들어 와서 우리 강토를 뒤덮고 있다.

오랜 본 고장에서 경쟁 없이 자라온 토종들은 외래종의 험한 경쟁 앞에 뒤쳐질 수 밖에 없다

 

뿐만 아니라 외래종을 특별한 눈으로 바라보는 우리의 외래 선호 문화가 토종을 더욱 힘들게 한다

우리 것이 좋은 것인줄 모르고 살아온 좋지 않는 생각들로 뒷전으로 내팽개쳐지는 토종들이 아쉽기만 하다

행촌 백한이 문학도 이와 같은 핍박속에 지내왔다

 

세계시인대회를 세번이나 개최하면서도 우리 문학계에서 주목받지 못하고 있는 현실이다

그것도 정부나 문단의 지원을 전혀 받지 않고 세계대회를 치뤄왔다

문단의 생각과 다른 의견을 갖고 있다고 인정하지 않고 틀렸다고 되외시하는 것은 옳은 처사는 아니다

 

그의 작품집만도 장편대하소설 텐진산맥을 비롯  시집 열 세권을 넘어 수십권에 이른다

그의 전 재산을 재단화하여 문화재단을 설립하고 문학박물관을 만들어 놓고 있다

고려달빛 문예지를 만들어 내고 매월 문학 모임을 주최하고 있다

 

그가 세계 시인대회에서 주창한 문학 사조는 자연 현대다

모더니즘과 자연주의를 한 솥에 넣고 푹 고은 조청처럼 새로운 문학론으로 만들어 가고 싶은 것이 그의 순수한 뜻일 것이다

다음에 기회가 되면 그의 문학관을 상세히 싣고자 한다

 

 

 

오늘 토종꽃 사랑 실천운동 27주년을 맞아 행촌 아카데미 지당관에서 시 낭송을 하다

 

 

 

  행촌 아카데미 앞에 핀 살구꽃

 

 이 살구꽃 하나에  그의 문학과 온 삶을 던지다

 

  지당관 홀

 

  행촌 백한이 시인

 

  제천에서 온 김동원 시인

  단양 남한강변에 살구나무를 심던 27년전을 회고하고 그 때 만들었던 엔솔로지를 소개하다

 

  자신이 쓴 제천예찬을 읊고 있는 김동원 시인

 

  최근 전기 문학관을 설립한 황적인 교수

 

  87세 현역 농부인 김용준 시인.

  오늘 감자 심고 오느라고 바빴다고 한다

 

  재미 오외수 시인. 서예와 한시에 빠져 지낸다고

 

  박영대 . 윤중로 벚꽃 상여 나가는 날 조위금을 내겠다고 쏟아내다

 

  통영에서 올라 온 김철민 시인.

  부친 김영일 아동문학회장의 유업을 이어 아동문학 심사를 마치고 늦게 도착하여 동시를 읽다

 

  이건일. 시 모임 행사에 와서 삶의 의미를 느낀다는 ..

 

  이창원 시인. 유럽 여행을 통해 우리 삼신 할미를 그리스 로마의 신들과 견주어 보고 왔다고 .

 

  시 한편에서 한 인생의 마무리를 보고 느낀다는 어대식 시인

 

 기념으로..

 

  살구꽃 앞에서

 

WAAC. WCF. 재단법인 앞에서

 

   살구꽃 밤에 백한이 시인

 

   김철민 시인

 

박영대 

 

 

  살구꽃의 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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