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례상 차례상 대대로 내려온 맛이 고목나무 뿌리처럼 굵다 정갈한 첫날을 차례상에 올리고 삼가 절을 올린다 땅속에 언 내리 사랑 속내 아궁이에 지핀 장작으로 그믐날 밤 곱은 손을 녹인다 흙 속에다 묻어둔 가족의 명운 지하에서 지상으로 드러나는 음덕의 밧줄 키운 정으로 하루하루를 엮었.. 자작시 2013.02.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