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돌 집돌 박 영 대 곁에 만난지 까마득한 돌이 있는 듯 없는 듯 살아가는 위안이다 처음 만난 그대로 변함이 없다 유별도 없지만 걱정도 없다 돌밭에서 내가 취했으니 내 돌이다 어쩌다 손길이 가면 웃는다 소리내어 웃진 않아도 웃는 게 보인다 불을 끄면 찬 몸을 품안으로 들이 민다 나 대신.. 자작시 2020.01.02
낭파풍혈 수석 한 점 낭파풍혈浪波風穴 돌 한 점을 소개한다 괴산 피부석이라고 일컫는 돌이다 이피석梨皮石이라는 배껍질돌이다 파도에 씻기고 세월에 깎여 바람이 지나도록 비어둔 자리 바위가 바람에게 내어준 배려의 자리다 성질대로 한다면 바위가 겉은 부서질지언정 속을 내어 줄 리 없건만 이 돌은 .. 수석 2019.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