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산방 아침놀 2

추석날 아침놀

추석날 아침놀 눈을 뜨자 창밖에 하늘이 붉은 치자색이다 깜짝 놀라 카메라 렌즈를 광각으로 바꾸고 밖으로 뛰쳐 나갔다 집에서 찍으면 얽힌 전기줄이 화각을 얽매이고 있어서 집안을 벗어나야 한다 주섬주섬 카메라를 들고 후딱 밖으로 나간다 하늘 시야가 확보되는대로 즉시 셔터를 누른다 이때 파노라마를 찍어야 하는데 아쉽지만 배경을 바꿔가며 셔터를 누른다 2022. 9. 10 05:51 부터 05:57 사이에 일어난 사건이다 16mm로 놓고 마구 누른다 10여전쯤에 이런 아침을 맞은 적이 있다 그때도 찍어 놓은 사진이 블로그에 있다 한번 확인해 보아야겠다 다음 블로그가 없어지고 나서 찾아보기가 매우 힘들게 되었다 2017년 6월 6일 05:00 경에 이런 아침놀 현상이 나타났는데 카메라 준비가 늦어 겨우사진 2 장..

오늘의 생각 2022.09.10

아리산방 여름 하늘

아리산방의 여름 하늘 화선지 같은 창공에 구름 떠 있다 비를 품지 않은 흰 뭉게 구름 담묵 잘 배합된 화원의 붓길처럼 밝음과 어둠이 선연하게 발묵되어 있다 아니 그 모습으로 무슨 말을 하고 있다 긴히 전해 줄 말 바다가 된 하늘 바다 한 가운데 외로운 섬 하나 되었다가 하늘 한 가운데 외로운 별 하나 되었다가 만남과 별리를 이어주는 연락선 되었다가 자꾸만 달아나는 아기 손을 잡아주는 어머니 점점 깊은 바다로 떨어져 나아가는 아가를 쫓아 가는 아버지 이어졌다가 헤어지고 헤어졌다가 이어지는 하늘에서의 가족 동행 이탈과 합류 만남과 아별 세상사 이야기 무겁게 누르는 답답한 가슴 튀어 주는 관통 볕살의 따뜻한 위로 한 편의 영화를 본다 내가 화가라면 담묵 그득 묻힌 붓으로 하늘에다 저 뭉게구름 가는 길 그려넣고..

오늘의 생각 2017.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