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눈 꽃눈 흔한 잎자리 대신 요이불 깔아 다습게 꽃자리 펴놓았다 바람의 꽃 시샘 갈 데까지 가 보자 비탈진 계절의 매질 속에 맞으면서 감춘 피멍 툭 불거져 나온 견딘 흔적 바람에 숨기며 치마인지 바지인지 사랑인지 이별인지 입 다물고 있다 꽃이라면 물불 모르고 달겨드는 서슬 퍼런 봄판 잎눈인지 꽃눈인지 벌 나비 화전놀이에 빠진 동안 가지 얼굴에 울음 맺힌 봄날이 왔다 너무 쉽게 알아버린 설음 울음맺힌 꽃눈 당산중학교정에서. 자작시 2013.03.21
시집 살이 시 詩 집 살이 시인의 아내로 살려거든 봄바람 불어 바람났다고 마음쓰지 마라 그 바람 막으면 두 손 꽁꽁 묶어 감옥에 가두는 일이니 비라도 오는 날은 말 걸지 마라 창가 빗소리에 귀 기울여 대답해야 하니까 새싹 돋은 시기에는 조용히 해 주어라 숲 속의 봄맞이 동요 음악회에 빠져 있.. 자작시 2012.05.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