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 준비
봄 시샘 추위가 있다고는하나 이젠 완연한 봄이 몸에 와 닿는다
이 근처에서 얼음이 가장 오래도록 버티는 계곡에 가 보았더니 이제 얼음이 없어졌다
우선 가스 온수기를 교체하여 수리를 마쳤다
쓰던 것은 얼어서 수리가 안될 정도로 큰 고장인 모양이다
대리점에서 고치려면 사는 것 보다 비용이 더 들겠단다
그래서 다시 하나 새로 교체키로 하였다
따뜻한 물이 나와니 집안이 한결 부드러워진 것 같다
이어서 텃밭 일굴 준비를 하다
퇴비를 5포대 사서 밭에 뿌리고 흙을 파서 엎어 주었다
묘목도 추가로 심고
상추가 지난 겨울에 심어 두었던 것이 살아서 새싹을 조금씩 내 놓고 있다
조금 있으면 곧 상추는 먹을 수 있겠단다
부추는 겨울을 이겨내고 튼실한 잎을 파랗게 하늘거리며 여유를 부린다
흙속에 묻어 놓았던 토란은 파서 다시 심었다
장미가 움을 세우고 개나리가 꽃망울을 달고 있다
조그만 제비꽃이 보라색 꽃을 치켜들고 힘겹게 서 있다
민들레는 세력을 키워 질긴 면모를 여지없이 보여주고 있다
4월말쯤 되어야 봄나물을 캘 수 있겠단다
퇴비로 땅심을 길러주고
상추가 연한 새순을 키우고
앙증맞은 제비꽃
샘가에 민들레
돌단풍의 꽃대
개나리 꽃망울
보리수나무도 기지개를 켜고
장미가 오월을 준비한다